유머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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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체성 혼란 안녕하세요 중3 여학생입니다 제가 초등학생때에는 짝사랑을 많이 했는데 그때 당시에

안녕하세요 중3 여학생입니다 제가 초등학생때에는 짝사랑을 많이 했는데 그때 당시에 그냥 걔만 봐도 너무 설레고 생각만 해도 좋고 그랬거든요? 막 심장이 뛰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근데 요즘엔 딱히 좋아하는 애도 없고 학원에 그냥 호감 있는 애는 있는데 그것도 그냥 아 쟤 괜찮다 이런 생각까지만 들고 막 걔가 너무 좋고 설레진 않아요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요 제가 좋아하는지 그런걸 잘 모르겠어요…또 제가 여중을 다니는데 학교에 이쁜 애가 있으면 일시적이긴 하지만 그 친구가 너무 멋져보이고 막 귀여워 보여요 근데 또 사귀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안 들고요 그냥 쟤 괜찮다 이정도… 그리고 제가 숏컷 친구가 있는데 영화보러 가자고 말하려 했을때 떨렸어요 중1때부터 친했는데 한번도 단둘이 놀러간 적이 없어서 말한거 였거든요 근데 이게 거절 당할까봐 떨렸는지 그런걸 모르겠어요 전 그냥 얘 좋다, 좋은 애다, 귀엽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또 사귀고 싶다? 이런건 잘 모르겠어요전에 한번씩 남자랑 사귀는 생각, 여자랑 사귀는 생각 둘 다 해봤는데 딱히 여자랑 사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들진 않고요 남자한테 더 끌림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진짜로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음... 중3이면 이런 고민 많을 때지. 나도 그랬었어.지금 네 얘기 들어보니까 딱히 누군가를 엄청 좋아하는 감정은 아직 잘 모르겠는 것 같네. 초등학교 때처럼 심장 뛰는 설렘을 못 느낀다고 해서 이상한 건 아니야. 사람마다 다르고, 또 시기도 다르니까.

학원에 호감 가는 애나 예쁜 친구를 보면 '괜찮다'라고 느끼는 건 좋은 신호야!꼭 불꽃 튀는 설렘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건 중요하거든.그리고 숏컷 친구랑 영화 보러 가자고 할 때 떨렸다는 것도 재밌네. 거절당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은 누구나 있지.친구니까 더 조심스러울 수도 있고.꼭 걔를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라도 단둘이 영화 보고 싶을 만큼 좋은 친구일 수도 있잖아.

남자, 여자 둘 다 생각해 봤는데 거부감이 없다는 것도 괜찮아.아직 어리니까 네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천천히 알아가면 돼.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경험해보면서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게 될 거야.지금은 그냥 편하게,네 감정에 솔직해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