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중3이면 이런 고민 많을 때지. 나도 그랬었어.지금 네 얘기 들어보니까 딱히 누군가를 엄청 좋아하는 감정은 아직 잘 모르겠는 것 같네. 초등학교 때처럼 심장 뛰는 설렘을 못 느낀다고 해서 이상한 건 아니야. 사람마다 다르고, 또 시기도 다르니까.
학원에 호감 가는 애나 예쁜 친구를 보면 '괜찮다'라고 느끼는 건 좋은 신호야!꼭 불꽃 튀는 설렘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건 중요하거든.그리고 숏컷 친구랑 영화 보러 가자고 할 때 떨렸다는 것도 재밌네. 거절당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은 누구나 있지.친구니까 더 조심스러울 수도 있고.꼭 걔를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라도 단둘이 영화 보고 싶을 만큼 좋은 친구일 수도 있잖아.
남자, 여자 둘 다 생각해 봤는데 거부감이 없다는 것도 괜찮아.아직 어리니까 네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천천히 알아가면 돼.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경험해보면서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게 될 거야.지금은 그냥 편하게,네 감정에 솔직해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